심혈관질환 치료에도 응용

【뉴욕】 토머스제퍼슨대학(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부속 제퍼슨의과대학 병리학·해부학·세포생물학 Antonio Giordano교수팀에 의한 국제적 연구팀은 『마우스의 종양에서 변이된 유전자에 정상적인 유전자를 도입하는 것으로 종양증식을 억제시킬 수 있다』고 Cancer Research(60:383-389)誌에 보고했다. 이 치료법은 폐암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치료에도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

암억제 유전자
Rb2/p130 도입


Giordano교수는『우리는 암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를 동정하여 해명중이다』고 말했다. 同교수팀은 특정 폐암세포에 Rb2/p130이라 불리는 유전자 변이가 있어 정상적인 기능이 발현되지 않은 사실을 먼저 발견했다. Rb2/p130을 발견해서 클로닝한 것은 同교수팀이 처음이다. 이 유전자는 몸의 모든 장기나 조직의 구석구석까지 발현한다. 同교수팀에 따르면 이 유전자는 세포의 생물학적 과정 대부분을 억제하는 ‘마스터 스위치’다. 그 역할의 하나는 세포분열의 조절과 억제다.
同교수팀은 이어 변이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하면 종양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지 관찰했다. 마우스에 사람의 비소세포폐암세포를 주입했다. 비소세포폐암은 흡연이나 석면, 특정 바이러스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암이다. 예상대로 마우스는 폐암을 일으켰다. 이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서 Rb2/p130유전자를 레트로바이러스에 넣고 이것을 약제를 만들어 마우스에 주사했다. 레트로바이러스가 벡터로 활동하여 Rb2/p130유전자가 암세포의 유전자에 들어가 종양은 축소됐다.
동교수는 『폐암 등의 종양에서는 종양의 침습성과 Rb2유전자의 발현에 역상관이 나타난다. 변이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대체하자 종양 증식은 극적으로 억제되었다』고 설명했다.

맞춤 치료 가능성

Rb2/p130유전자는 암억제 유전자군에 속한다. 이 그룹에는 이미 연구가 진전중인 Rb1/ p105유전자나 p53유전자 등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암억제 유전자의 결실이 있을 때 암 증식이 일어난다.
폐암세포의 약 90%에 Rb2/ p130유전자 변이가 나타나는데 다른 암에서 이 유전자의 기능부전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Giordano교수는 『우리는 폐암에서 Rb2 /p130유전자 결실이 암의 침습성을 상당히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다른 암, 예를 들면 백혈병에서는 이 유전자가 양적으로는 정상 발현하지만 발현부위가 정상일 때와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백혈병에서는 Rb2/p130유전자는 세포질 안에서 발현하며 통상 발현하고 있는 핵 속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同교수는『이것은 장래 각 환자에 대해서 암에 의한 특정 유전자의 손상을 비롯해 조정한 맞춤(tailormaid) 치료를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이야기한다.
同교수에 따르면 Rb2/p130유전자는 또 심혈관 질환 및 아테롬성 동맥경화에 있어서 동맥 폐색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세포의 분열과 증식은 혈관벽 침착물이 커져나가기 위해 필요하며 여기에 동반돼 혈류가 저하한다. 同교수팀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한 쥐를 이용해서 혈관 형성술과 Rb2/p130 유전자 치료의 유효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전자치료가 심질환 증상을 경감시켜 증상 재발을 예방한다고 드러났다.
同교수팀은 앞으로 Rb2/p130 유전자 치료에 부작용이 동반되지는 않은지를 조사한 후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임상실험에서 폐암환자의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同교수에 따르면, 이 임상실험은 6개월 후에도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 나폴리대학 및 시에나대학, 텍사스사우스웨스턴대학 의료센터(텍사스주 댈라스), 브리스톨·마이어즈·스퀴브社(뉴욕), 토마스·제퍼슨대학부속 스바로암·분자의학연구소의 공동연구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