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피츠버그대학 공중위생대학원(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역학과 Trevor Orchard교수팀은 미국립보건원(NIH)의 후원으로 실시된 연구를 통해 1형당뇨병환자의 관동맥성심질환(CHD)에 우울병이 관여한다고, Atherosclerosis (148: 159-169)誌에 발표했다.

고혈압보다 정확한 예측인자

Orchard교수팀은 1형당뇨병환자 658례(남성 332례, 여성 326례)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CHD의 예측인자로는 고혈당수치보다 우울증상 쪽이 더 정확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데이터는 현재 실시 중인 피츠버그 당뇨병 합병증역학조사에서 제공받았다. 이 조사는 1형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위험요소를 10년 동안 전향적으로 조사했다.
우선 1986∼88년까지 당뇨병의 합병증 및 위험요소에 대해 조사하고 2년마다 검사를 실시했다. 과민성 및 비탄 등의 증상을 포함해 우울증의 징후를 베크우울증특성척도를 이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스코어가 높은 값, 즉 우울병 징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환자는 CHD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나중에 이 질환에 걸렸다. 同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우울증의 종합적인 증상이 1형당뇨병환자의 CHD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보인 최초 연구』라고 설명했다.
同교수팀은 또 1형당뇨병환자의 CHD 위험요소로서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기간·고혈압·신장질환 및 HDL콜레스테롤이 낮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CHD를 발병하는 환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전체의 59.7%로 많았다.
CHD 및 하지동맥질환 징후의 유무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 질환은 모두 1형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대부분 아테롬경화(플라크의 혈관내 축적)이 원인이지만 아테롬동맥경화의 위험요소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당뇨병학회(ADA,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임상부회의 Marian Parrott부회장은 『흥미로운 것은 위험인자의 패턴이 다르다는 점이다. 통상 우리는 이 두 질환이 완전히 같은 과정을 밟는다고 생각해버린다』고 말했다.

진짜 인과관계는 不明

Parrott부회장은 『역학조사로는 진짜 인과관계는 증명할 수 없으며 특히 각각의 위험요소에 대처하는 것이 유용한지 여부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역학조사에서는 다음번 연구의 가설을 세우는데에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많이 얻을 수 있다. 공헌도 면에서는 매우 가치있는 조사』라고 말하고 또 『흡연이 CHD의 중요한 위험요소는 되지 않았다는 점에는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Orchard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우리는 1형당뇨병환자가 CHD를 발병하는 빈도가 높은 이유를 혈압이나 혈중지질이라는 과거에 지적된 위험요소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밖의 다른 중요한 위험요소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우울증 징후가 그것임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또 『우리가 특히 놀란 것은 당뇨치와 하지 동맥질환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CHD와 고혈당에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Parrott부회장은 『과거의 연구에서도 고혈당과 미소혈관질환의 관계를 증명하면서도 고혈당과 CHD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