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예방을 위한 훈련방법 개발

고령자는 일상생활에서 크게 넘어지지 않아도 쉽게 골절된다. 또 최근 골절의 치료성적이 향상됐다고 해도 골절이 생명예후와 관련된 위독한 합병증이나 전신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 카와시마 정형외과병원(오이타현 나카츠키市) 재활과 키토우 노부히로씨, 정형외과의 이하라 히데토시씨팀은 서일본임상의학연구소의 미아 메구미, 카미노부 히데키씨와 공동으로 고령자의 전도 위험을 보다 확실하게 반영하는 신체운동능력시험을 새로 고안했다. 한편 이 실험결과를 토대로 전도 예방을 위한 훈련방법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 훈련을 실시한 군에서는 전도 위험인자인 하지운동기능이나 자세조정능력이 비훈련군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한다.

골절예방은 전도예방부터

고령자를 골절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며 활동적 일상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골절예방에는 골 강도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모든 고령자가 골 강도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와지마병원에서는 제2 골절예방대책으로 전도 예방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자의 전도가 골다공증이나 고강도 저하와 골절을 결부시키는 큰 요인이기때문에 전도의 요인과 예방에 대해 세밀하게 다시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고령자의 전도는 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하지의 운동기능이나 자세조절기능의 저하·장애가 관여한다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골절 예방대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하지운동기능과 자세조절능력의 유지와 향상을 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지금까지 일상생활에서 신체활동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측정법이나 실험에 대해서는 많은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악력(握力)측정처럼 육안으로 보이는 근력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을 이용하거나 또 균형실험에서는 눈을 감고 한쪽 발을 올리는 시간, 중심동요 측정 등 정적인 자세조정능력을 평가한다는 보고가 많다. 이러한 측정치가 운동능력을 반영하는 지표인 것은 틀림없다해도 고령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중요한 하지운동기능이나 자세조절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는 알 수 없기때문에 고령자가 쉽게 전도하게 되는 요인을 반영하는지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이 병원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轉倒性 확실하게 반영

이 병원에서는 병원주최로 「전도예방강좌」에 참가한 나카츠키시와 후쿠오카현 토마에시민 168명(남성 53명, 여성 115명), 연령 58∼96세(평균 75.8±7.3세)를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전도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얻어진 전도의 정의는 『스스로 넘어졌을 때 다리 아랫부분 이외의 신체 부분이 지면 또는 바닥에 닿았던 상황』, 또 『걸려 넘어졌을 때, 가구나 벽 이외에 낮은 위치에 있는 물건을 붙잡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사항목은 「지난 6개월간의 전도 유무」「일상생활에서 자주 걸려넘어지는가」「지팡이, 노인차 등의 보행 보조도구의 사용 유무」「운동습관의 유무」를 조사해서 사회적 역할에 관한 능력평가로서 활동능력지표를 측정했다.
이 병원에서는 하지운동기능과 자세조절능의 저하나 장애를 좀더 확실하게 반영하는 운동기능실험을 새롭게 개발했다.
측정항목은 발가락파악근력(그림1), 발가락운동능력(그림2), 동적자세조정능력(그림3), 무릎신장근력(그림4), 팔 멀리뻗기(그림5) 등이 있다. 그밖에 15m 거리를 가능한 빨리 걷기, 중앙부분 10m를 걷는데 필요한 시간을 측정하는 『10m보행시간』, 피험자가 의자에서 일어나서 3m전방으로 걸어가서 360도 방향전환을 하고, 또 앞으로 3m걸어가서 의자에 앉는다는 일련의 동작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Timed Up to Go Test (TUGT)』, 그리고 악력과 중심동요(총동작 거리, 둘레면적, 실행수치 면적)이다.
이같은 측정항목에는 직접만든 측정기를 통한 특이한 측정법이 많이 이용됐으나 그 개발은 이하라씨의 관절질환과 자세억제에 관한 지견을 토대로 종래와 같이 정적인 자세조정능력이 아닌 동적인 자세조정능력이 반영되도록 연구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점이다.

그림1. 발가락 파악근력의 측정(측정기와 측정모습)

손의 악력계를 발가락용으로 개조했다.



그림2. 발가락 운동의 측정(측정기와 측정 모습)

소위 품런너를 발가락에서 돌리도록 개조했다.



그림3. 동적자세조정능력의 측정(측정기와 측정모습)

반구면의 바닥면에는 8개의 스위치버튼이 붙어 있고 윗면에 6도로 경사지면 스위치가 켜져 카운너되는 구조. 30초간 얼마나 많이 스위치를 누를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그림4. 무릎 신장근력의 측정

의자에 앉아 무릎을 60도 구부린 위치에서 최대한 우지할 수 있는 신장근력을 측정



그림5. 팔 멀리뻗기 측정

어깨 폭만큼 다리를 벌리고 전 자세에서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어디까지 전방으로 기울일 수 있는지 측정



동태조정능력개선 전도위험 줄여

조사대상 가운데 지난 6개월간 전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40명을 전도군, 전도경험이 없는 128명을 비전도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전도군에는 비전도군에 비해 여성이 많았다. 그리고 걸려 넘어지기 쉬운 사람, 과거에 골절한 적이 있는 사람, 운동을 안하는 사람 등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았다. 그러나 전기 고령자와 후기 고령자로 나눈 연령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각 신체기능측정 결과, 악력, 발가락파악근력, 동적자세조절능력, 무릎신장근력, 팔 멀리뻗기, 10m보행시간 및 TUGT에서 비전도군은 전도군에 비해 유의하게 우수하다고 나타났다(표).


표. 전도자와 비전도자의 비교



또 각각의 전도 요인의 영향력을 검토한 결과, 최근지팡이나 노인차 등의 보행보조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20.1배, 자주 넘어지는 사람은 10.1배로 전도 위험성이 높은 반면 동적자세조정능력, 10m보행시간 및 중심동요측정의 바깥둘레 면적의 개선은 전도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동적자세조정능력의 오즈비는 0.96(P<0.01)으로 이것은 동적조정능력을 측정하는 불안정판 스위치를 누르는 횟수가 10회 늘어나면 31%, 20회 늘어나면 53% 전도 위험성이 줄어들게 된다.
각 측정항목과의 상관성에서도 악력, 발가락파악근력, 발가락운동능력, 무릎신장근력, 팔 멀리뻗기, 10m보행시간, TUGT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특히 10m보행시간과 TUGT간에 강한 부(負) 상관성이 나타나지만 이는 독자적으로 개발된 불안정판에서의 동적자세조절능력 개선이 일상생활동작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발가락 운동기능에는 고령자의 하지운동기능과 자세조절능력의 저하·장해, 그리고 전도와 상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발가락파악근력이나 발가락 운동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서는 전도군과 비전도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나타났지만 논리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도와의 관련성은 볼 수 없었다. 이 병원에서는 앞으로 측정방법·평가방법 등을 재검토해 갈 계획이다.

집에서 실시가능

또한 이 병원에서는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하지의 신경운동기 협조능력의 개선을 목적으로 훈련방법을 고안했다. 대상자를 훈련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이 훈련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검토를 실시했다. 훈련 내용은 ①목욕 타올 잡아당기기 운동(그림6) ②엎드려서 무릎을 펴는 운동(그림7) ③선 자세에서 발가락 끝이나 발뒤꿈치를 올리는 운동(그림8) ④고무튜브를 이용한 하지 운동(그림9)-의 네가지 종류이며 모든 고령자가 가정에서 자주적으로 할 수 있고 안전 및 효과적인 전도 예방을 목적으로 한 훈련이다.


그림6. 목욕타올 쥐고 끌어당기기 운동

목욕타올 쥐고 끌어당기는 운동으로 앉은 자세에서 타올의 가장자리에 발가락을 놓고 발뒤꿈치가 뜨지 않도록 해서 발가락을 구부려 타올을 잡아당기는 동작을 1일에 10회 실시한다.



그림7.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의 무릎 신장운동

엎드린 자세에서 팔꿈치와 발끝을 기점으로 한 상태에서 무릎을 뻗어 몸전체를 올리는 운동을 1일에 30회 실시한다.



그림8. 선 자세에서 발끝올리기와 발뒤꿈치올리기 운동

선 자세에서 벽에 손을 붙이 상태로 발끝 올리기를 5초간 그대로 유지, 이어서 발뒤꿈치 올리기 5초간 유지하는 운동을 1일에 30회 실시 한다.




그림9. 고무튜브를 이용한 하지운동(무릎의 신장·바깥 돌리기)


고무튜브를 양쪽의 엄지발가락과 집게발가락으로 잡아 다리관절의 바깥 돌리기와 안쪽 돌리기를 천천히 실시하고 이어서 좌우 교대로 무릎 신장운동을 1일 30회 실시한다.



이같은 검토 결과 훈련군에서는 발가락 파악근력, 발가락 운동능력, 팔 멀리뻗기, 10m보행시간 및 무릎신장근력이 훈련전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됐으나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동적 자세조정능력에 대한 이번 결과에서는 향상 경향이 있었을 뿐 유의한 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상 건수의 증대에서 유의한 차가 나온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병원에서는 이 훈련방법이 하지의 근력, 자세조정능력을 개선시켜 그 결과 전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의료법인 겐신도우 카와시마정형외과 병원(오이타현 나카츠키시 미야오 14-1, 전화 0979-24-0464)재활요법과 키토우 요시노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