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만성관절류마티스(RA)는 관절뿐만 아니라 전신에 존재하는 항원에 의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하버드대학(보스턴) Dlane Mathis교수팀이 Science(286:1732-1734, 1999)誌에 발표한 것으로 사람의 RA와 같은 질환을 유도하도록 유전자를 변환시킨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연구다.

항원은 전신에 존재

RA는 신체가 자신들의 조직을 외래물질로 오해하여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수족의 관절활막(滑膜)에 염증이 발생하여 종창이나 동통의 원인이 된다. 관절내부가 파괴돼 관절 가동성이 제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RA는 관절에 특이적인 항원이 원인이라고 Mathis교수팀은 추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항원인 GPI(Glucose-6-phosphate isomerase)단백이 마우스 전신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RA 발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 질환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동교수는 『우리의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다른 기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이 지견이 반드시 사람에 혜택을 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처 예측하지 못한 곳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동교수는 전신에 존재하는 항원이 관절에만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서 2개의 가능성, 즉 단백에 독특한 항원이 있거나 관절에 독특한 항원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교수는 『첫째, 수식을 받은 GPI단백이 관절에만 존재하고 신체의 다른 부위에는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대개 관절에만 고농도 GPI단백이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두번째로, 관절에는 GPI단백을 「포착」하는 생리기능이 있지만 다른 부위에서는 그 기능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항체는 관절에만 존재

Mathis교수는 『제1가설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제2가설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마우스에 어떤 종류의 백혈구를 주사하자 질환에 특이적인 항원이 전신에 나타났다. 그러나 항원과 싸우는 항체는 관절영역에만 나타났다. 따라서 자가면역반응의 시초가 되는 것은 항원이 아니라 관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관절염재단(조지아주 애틀랜타) John Klippel의학부장은 『항체가 관절내 효소를 공격하는 것을 볼 때 항체를 유인하는 관절에는 뭔가 독특한 게 있는 것 같다』며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관절염 원인이 되는 관절내 외래항원 또는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가설도 있지만, 우리의 연구는 항원이 전신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우 흥미롭기는하지만 아직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Mathis교수에 따르면, 다음 단계는 마우스에서의 작용기전이 RA를 가진 사람에서도 과연 같을 지를 판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동교수는 『관절특이성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연구해야 한다. 그러면 약제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가라는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항원을 공격하는 항체생산을 억제할 수 있다면 백신을 이용한 치료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