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조기암에서도 진행이 빠른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다시설 공동시험이 미시간대학(UM)종합암센터(미시간주 앤아버)가 중심이 되어 실시됐다. 그 결과 고선량의 방사선을 표적범위를 좁혀 조사(照射)하면 기존보다 우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U-M(University of Michigan)보건시스템 방사선종양학 Howard Sandler교수팀이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 Biology and Physics(47:335-342)에 상세한 사항을 발표했다.

80% 5년이상 암없이 생존

대상인 고위험환자 180례에 대해 병소부의 3차원상을 파악하여 정확하게 조사한 결과, 조기 전립선암환자의 79%는 무재발상태가 실제 5년이상 계속됐다. 기존의 절제술이나 저선량 조사에서는 통상 50%이상이 재발한다는 사실에서 볼때 이번 시도는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할 수 있다. U-M에서는 오랫동안 중증이 아닌 전립선암 및 다른 종양에 대해 저선량 조사가 효과적인지를 연구해 왔는데 이번 시도는 그 일환이었다.
Sandler교수는 『이번에는 전립선암 중에서도 드문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대상을 좁혔다. 그러나 3차원 원체(原體)조사법이라는 방법을 이용하여 고선량을 조사하면 위험성이 낮은 타입의 전립선암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시험에서 나타났다.
고선량 조사의 유용성을 나타낸 이번 증거는 고위험군에 대한 확실한 적응을 증명했을뿐만 아니라 악성도가 낮은 종양에도 신중하게 조사선량을 증대시키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다 주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John Fiveash박사는 과거에는 U-M연구원이었으나 현재는 앨라배마대학(애리조나주 버밍검)에 적을 두고 있다. Sandler교수는 Fiveash박사와 함께 U-M폭스체이스암센터(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나 캘리포니아대학(샌프란시스코)의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이번 데이터를 수집했다.
동교수팀은 암의 병기가 진행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조사선량보다 10%많은 선량을 조사하고 환자가 그 후 어떤 병태를 보이는지를 검토했다. 3차원 원체조사법에서는 종양을 정밀한 화상으로 촬영할 수 있어 의사는 종양의 윤곽을 정확히 파악하여 조사빔의 표적을 최적 각도로 설정할 수 있다. 또 방광이나 관골 등의 정상조직에 대한 조사를 피할 수 있다.

종양을 향한 크로스 와이어

3차원 원체조사법은 1980년대 중반 Allen Lichter박사(현재는 U-M의학부장)로 대표되는 방사선 종양학자들의 지도하에 U-M등에서 임상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의료용 화상기술의 발전으로 세밀한 3차원화상으로 생체를 포착할 수 있게 됐다. 또 고성능 조사장치에 의해 강력한 X선의 가는 빔을 많이 만들어내 포인트를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됐다. 3차원 원체조사법은 이러한 화상기술과 조사기술을 조합시킨 것으로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의사는 ‘빔조사측에서의 시선(beam''''s eye view)’에서 종양의 가상화상을 볼 수 있다. 이 화상에 의해 개개의 암의 불규칙한 횡단면을 확인하거나 방사선의 각 빔의 통과부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치료계획 입안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환자의 체위를 세밀하게 조정한 후 특수한 X선용 셔터를 이용해 체내로 방사선을 조사한다. 이렇게 하여 다른 각도에서 조사된 복수의 방사선은 종양부위에서 교차하게 된다. Sandler교수는 『이 방법에서는 종양 부근의 정상조직이 각 빔에 의해 받게 되는 효과는 비교적 적지만 각 빔을 합산한 선량은 강력해 암세포를 죽이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U-M에서는 10년 이상 3차원 원체조사법을 표준방사선요법으로 이용해 왔다. 현재는 그 유효성을 최대로 활용하기위해 이번과 같이 종양에 조사하는 선량을 주의깊게 단계적으로 증대시킨 경우의 작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U-M의 연구자들은 보다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고 비암조직의 손상이 보다 적은 차세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진행쉬운 암의
조기발견례에 효과


이번 Sandler교수팀은 암세포의 현미경 소견에서 진행성이 특히 활발하다고 여겨진 환자의 생존기간 및 무재발기간(환자의 혈중에 전립선특이항원 즉 PSA의 상승이 보이지 않는 기간으로 정의)에 착안했다. 생검표본은 병리학자에 의해 Gleason분류에 따라 1~10으로 랭크시켰다. 이 랭크에서는 ‘정상’으로 보이는 세포에서는 수치가 적어 형태가 이상하고 억제불가능한 교육을 마칠 우려가 있는 세포에는 큰 수치가 제공된다. 이번 연구대상이 된 환자는 모두 이 Gleason분류가 8~10으로 높아 전립선암의 전체 환자 층에서는 비교적 드문 부류에 속한다. 그러나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연간 3만 9,000례 중에서의 비율과는 일치하지 않고 이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환자의 사망수는 많다.
이번 연구에서는 종양이 증식할 가능성을 랭크시키는 Gleason분류 이외에도 방사선치료시의 각 암에 대한 병기에도 주목했다. 결국 종양이 전립선내부에 머물렀다. 전립선의 주변에 부위까지 확대하고 있다-등을 기준으로하여 1~4의 4단계로 나누어 평가했다.
환자는 수주간에 걸쳐 거의 매일 방사선을 조사받고 총 선량은 통상량의 66~70Gy에서 80Gy에 걸쳐있다. 선량의 차이는 적지만 종양에 미치는 작용은 크다.
환자 180례 중 61%는 Gleason분류 8이며 57%는 병기가 1 또는 2였다. 평균연령은 72세, 추적기간의 평균은 3년이었지만 최장 8년간 추적할 수 있었다. 호르몬요법을 병용한 환자도 있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환자의 62.5%는 5년간 PSA가 상한치 미만에 머물렀고 암이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67.3%는 5년간 생존했지만, 동교수는 『가장 극적인 효과가 얻어진 것은 1 또는 2이고 치료전의 PSA치가 낮은 환자에 가장 높은 선량을 조사한 경우였다. 이 사실에서 고선량 조사요법은 진행성이 높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환자에 대한 효과가 가장 높다고 생각된다. 이에 비해 기존의 방사선요법 및 수술에 관한 최근의 연구에서 이들 기존형의 치료실시 후 발생하는 재발률은 지금까지 생각해 온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