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중증의 소화관질환인 크론병환자에게 Infliximab(Remicade , Centocor社)를 투여한 결과, 누공(fistulas)의 폐쇄 및 염증 징후·증상의 경감 등 임상적 개선이 나타났다. 또한 이곳에서 열린 소화기병주간(DDW)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이 약으로 치료한 후, 환자 대부분이 스테로이드를 중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유럽의 주요 병원에서 실시된 것으로 Infliximab에 의한 치료의 안전성에 지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회의에서 보고된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73%가 스테로이드 중지

메이요 클리닉(미네소타주 로체스터) Elena Ricart박사팀은 난치성·피스텔화 크론병 환자 100례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Infliximab를 투여한 환자 중 73%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지할 수 있었다. 또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의 53%는 염증증상이 관해했고 35%에서는 누공이 폐쇄되고 69%에서는 염증증상 및 피스텔화 증상이 개선됐다. 23%는 유지요법으로 Infliximab를 계속적으로 간헐적투여했다. 연구에 참가한 환자는 Infliximab윤주 주입을 1~7회, 총 242회 받았다. 응답까지의 일수 중앙치는 7일이고 응답기간의 중앙치는 10주간이었다.
병원센터(룩셈부르크)에서는 다시설 확대 억세스연구를 실시하여 146례 환자를 CDAI(크론병활성지표) 및 IBDQ (염증성장질환조사표) 스코어에 따라 평가했다. 환자 92례(난치성 59례, 피스텔화 33례)에 대해 연구참가시 및 최종 주입한지 8주 후에 검사했다. 그 결과, Infliximab에 대해 응답하는데 따라 난치성 및 피스텔화 크론병에서의 질환특이적 QOL은 뚜렷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의료센터 (보스턴)의 연구자들은 총 207회의 Infliximab를 주입한 환자 100례를 검토했다. 하베이 브래드쇼(Harvey Bradshaw)지표 및 항문주변질환 활동성지표를 이용하여 6개월간 2주마다 베이스라인의 활동성, 연속적인 질환의 활동성, 항문주변 피스텔화의 활동성을 전향적으로 평가했다. Infliximab요법 후에 스테로이드를 중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스테로이드 회피효과를 평가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회피제로 Infliximab를 투여받은 환자의 40%는 스테로이드요법을 중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밴더빌트대학(테네시주 내쉬빌) 위장(GI)클리닉소장이기도 한 위장병과 Charles Sninsky교수는 염증성장질환(IBD)에 대한 스테로이드투여 연구로 유명하다. 그는 『이러한 연구가 많은 환자에서 크론병을 관해시키고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중지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은 수십만명의 크론병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환자에게는 상당히 오랫동안 Infliximab같은 스테로이드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Centocor社의 의료업무 담당연구원인 Thomas Schaible박사는 『전세계의 주요 시설에서 실시된 이러한 연구는 당사의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것과 동일한 임상상의 혜택과 안전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fliximab는 TNFα 저해

크론병은 소화관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소모성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약 40만명이 걸려 있다. 염증은 장관점막층에 발생하고 대장·소장 내벽전체에 퍼지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설사, 발열, 복통, 체중감소 등. 환자의 30%가까이에 장관벽으로부터 부근의 장기나 복벽에 구멍이 생기는 누공이 발생한다. 환자의 QOL에 대해 심각한 영향을 주는 이 질환은 생존중 몇번이나 재발하고 관해의 시기 및 증상재발의 시기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
Infliximab는 중등도~중도의 크론병에서 통상 치료에 충분히 응답하지 않는 환자에 대한단기치료법으로서 1998년 8월 24일에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또 이 약은 누공 치료법으로도 승인됐다.
Infliximab은 종양괴사인자α(TNFα)의 활성을 저해하는 새로운 클래스의 약제이다. TNFα의 과잉생산에 의해 크론병, 만성관절 류마티스, 기타 자기면역질환 등의 염증이 발생한다. Infliximab는 세포막 및 혈중의 TNFα와 결합하고 이것을 중화시킴으로써 크론병환자의 염증을 경감시킨다고 생각된다.

감염증에 주의

임상시험에서는 크론병환자의 약 5%가 Infliximab치료를 중지했다. 치료중지의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은 주사시의 반응 및 감염이었다. TNFα는 감염에 대한 반응을 포함하는 염증 및 세포성 면역반응을 중개한다. TNF저해제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패혈증 및 치사적 감염증 등 중증의 감염증이 보고되고 있다. Infliximab투여환자에서의 중증 감염증의 대부분은 동시에 실시한 면역억제요법 중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이 크론병 또는 만성관절 류마티스에 추가돼 이감염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Infliximab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감염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만성감염증 또는 재발성 감염증의 기왕력을 가진 환자에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감염증에 걸린 환자에게는 투여해선 안된다. Infliximab의 투여중에 새로운 감염증을 일으킨 환자는 신중하게 감시해야 한다. 중도의 감염증 또는 패혈증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