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워싱턴대학(워싱턴주 시애틀) Leslie A. Aron박사팀은 『일란성 및 이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규모 연구 결과, 만성피로증후군(CFS) 환자에서는 다른 신체상의 건강문제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얻어졌다』고 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서 보고. 『CFS환자는 진단과 치료의 장애가 되는 복잡한 임상상을 보일 우려가 있어 의사는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섬유근통증과 IBS 합병률 높아

Aaron박사팀은 수백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스크리닝했다.
그 결과, 127쌍에서는 쌍둥이 중 한쪽이 6개월 이상 CFS를 발병했는데 다른 한쪽은 발병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따라서 쌍둥이 대조법을 이용하여 비교했다.
쌍둥이 대조법은 유소아기의 환경과 유전적소인이 거의 동일하다는데 착안한 시험방법이다.
연구대상이 된 쌍둥이 중 CFS환자는 비CFS환자보다 섬유근통증(근육통을 야기하는 상태), 과민성장증후군(IBS), 만성골반통, 여러 화학물질에 대한 과민증 및 악관절장애(턱에 통증이 일어난 상태) 등 다양한 신체적 질환을 가질 확률이 높았다.
그중에서도 쌍둥이 사이에서 차이가 가장 뚜렷했던 증상은 섬유근통증과 IBS였다. 섬유근통증의 발현율은 비CFS환자에서는 10%였으나 CFS환자에서는 70%였고 IBS의 발병률은 비CFS환자가 5%인데 반해 CFS환자에서는 50%였다.

정신질환만으로는 설명못해

Aaron박사는 『이들 합병증에 공통되는 것은 원인이 불확실하며 임상검사나 이학소견으로는 결코 진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도 이들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이들 합병증은 종종 신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이 원인이라고 간주돼 왔는데 정신질환만으로는 CFS에서의 합병증 발현율의 강도를 설명할 수 없다. 이들 합병증은 모두 생물학적 인자, 심리학적인자 및 환경인자가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에서 CFS에 합병하는 것으로 판명된 질환은 실업과 취업을 불가능하게 할 위험이 높고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문제는 이미 발생했다.
동박사에 따르면, 향후 연구에서는 조기치료의 유효성을 알아보고 이와동시에 CFS의 유전적인자 및 환경인자와 관련질환의 정확한 관계 해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