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디피리다몰 서방제(25mg/200mg)가 아스피린단독 보다 상당히 효과적이며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TIA)환자에서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보다 우수한 재발억제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미국흉부의학회(ACCP)의 『허혈성 뇌혈관장애의 항혈전제·혈전용해제 2001년 합의성명』에서 보고됐다.

아스피린단독의 약 2배 효과

이 성명은 제6회 ACCP항혈전요법 컨센서스회의에서 「뇌졸중과 심방세동의 전문가패널」(좌장=스탠포드뇌졸중센터·Gregory Alber소장)에서 정리돼 CHEST誌(119:194S-206S, 300S-320S)에 발표됐다.
동소장은 『이번 ACCP의 새로운 권고에 의해 보다 효과적인 새로운 선택지가 뇌졸중의 예방에 추가됐다. 아스피린보다 더많은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항혈소판제에 의해 뇌졸중의 예방과 사망률이나 기능장애 발현을 억제시키는데 많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컨센서스성명에서는 뇌졸중과 TIA 발병 후 초기치료로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디피리다몰 서방제를 권장하고 있다.
성명에서는 아스피린/디피리다몰 서방제가 아스피린단독 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 유럽뇌졸중예방연구2(ESPS-2)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뇌졸중 재발예방시험으로서는 과거 최대의 규모인 ESPS-2는 뇌졸중재발위험에 대해 6,602례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아스피린/디피리다몰서방제, 아스피린단독, 디피리다몰단독, 플라세보의 4군으로 나누고 각각의 효과를 관찰했다.
아스피린/디피리다몰 서방제군에서의 뇌졸중위험은 플라세보군에 비해 37%, 아스피린단독군에 비해 22% 각각 유의하게 저하한 연구결과가 얻어졌다. 아스피린/디피리다몰서방제는 아스피린 단독의 약 2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이번에는 아스피린/디피리다몰서방제, 클로피도그렐, 티클로피딘이 항혈소판제로서 대규모 결과연구에서 아스피린 단독과 비교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러한 다른 약제의 임상결과를 간접적으로 비교했다는 사실에서 아스피린/디피리다몰서방제는 뇌졸중의 재발방지에 보다 효과적인 선택지로 시사됐다.

누적재발위험은 30~50%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고민하는 미국인은 약 400만명, 뇌졸중 또는 그 재발이 일어나는 사람은 매년 75만명 이상이다. 뇌졸중은 미국에서 3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며 동시에 성인에 후유증을 남기는 주원인의 하나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연간 300억달러이상이며 연간 사망수는 1~6만명에 달한다.
뇌졸중 생존자 57만명 중 발병 후 5년간의 재발위험을 누적해 보면 약 30~50%정도.
허혈성 뇌혈관장애의 발병 직후의 처방은 혈액의 흐름을 회복시키기 위해 혈전을 용해하여 뇌에 대한 손상을 최소한으로 억제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 급성기뇌졸중이나 TIA발병 후 1년간은 재발위험이 높지만 지금까지 연구에서 장기간의 항혈소판제의 투여는 이러한 환자에서의 재발위험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ACCP가 발표한 컨센서스성명에 따르면, 금기례를 제외하고는 뇌졸중이나 TIA의 환자에게는 재발방지를 위한 항혈소판제를 처방해야 한다.
TIA는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두절되기때문에 증상이 발현한다. 그러나 뇌졸중과 다른 점은 이러한 발현이 불가역적인 신경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몇초에서 24시간까지 그리고 일시적인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TIA는 종종 졸중 발작의 중요한 경고이며 전조이기도 하다.
올해 초 발표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는 진단확정 TIA의 유병률은 예상보다 2배높았고 TIA로 느끼지 못하는 TIA환자는 45세 이상이며 120만명에 달한다. 또 TIA환자의 약 3분의 1이 모두 뇌졸중을 발병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TIA환자에 예방조치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역사가 있는 ACCP의 성명

컨센서스 성명은 ACCP가 항혈전요법으로서 1985년부터 공표해 왔던 권고로 이번이 6번째에 해당한다.
미국 내외의 전문가가 실시한 과학적 문헌을 철저히 재검토하여 나온 권고이며 입수가능한 과학적 근거의 중요성에 기초하여 전문가들이 각각의 권고를 평가했다.
그러나 권고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며 의사가 개개의 환자에 대해 항혈전 요법의 위험과 장점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치료법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라고 ACCP에서는 말했다.
컨센서스성명은 전체적으로 항혈전제를 적응으로 하는 광범위한 질환 및 병태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관동맥질환, 심방세동, 허혈성뇌혈관장애가 포함돼 있다. ACCP의 회원수는 미국과 다른 나라를 포함해 약 1만 5,000명이며 호흡기, 흉부질환자에 대한 의료를 제공하는 임상의사로 구성돼 있다.
허혈성뇌혈관장애는 혈전이 혈액의 뇌 일부로 흐르는 것을 저해하고 뇌의 그 부위에 불가역적 손상을 줄 때 발생한다. 뇌졸중의 증상으로서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갑작스런 저림이나 허탈이 얼굴, 팔, 다리 등 특히 신체의 좌우중 한쪽에만 일어난다.
*갑자기 한쪽 또는 양쪽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의식이 흐려지고 말하기 싫어지거나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돌연한 보행장애, 어지럼증, 평형감각이나 사지협조운동의 실조가 일어난다.
*원인불명의 두통이 갑작스럽고 격하게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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