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고 급성폐렴을 완화할 수 있는 흡입용 치료약물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KAIST 박지호·박수형 교수 연구팀은 인터페론 람다(IFN-λ)와 폐계면활성제를 결합한 흡입 가능한 나노입자 치료제(IFNλ-PSNPs) 를 개발했다고 응용재료 분야 국제학술지(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초기에 사멸되지 않으면 상기도를 통해 폐 조직으로 빠르게 침투해 증식할 수 있어 종종 심각한 폐렴과 집단 감염을 일으킨다.

현재 치료법은 경구용 약물과 주사제가 있지만 약제 내성과 부작용, 면역력 강화의 한계가 있어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개발에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약물은 나조입자 형태의 흡입제형으로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인터페론 람다와 영유아 폐기능부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폐계면활성제를 결합시켰다.

200nm 이하의 나노입자인 만큼 직접 폐조직에 도달해 감염 초기에 신속한 바이러스 사멸 및 면역 반응 강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물실험 결과, 나노입자 치료군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수치가 크게 낮아지고, 치료 후 3일부터 폐에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폐 조직병리학 검사에서도 바이러스로 인한 폐 손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감염 초기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약화시켰으며, 인터페론 람다 단독 투여에 비해 감염억제효과가 더 빨리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