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후보가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2차 전자투표에서 임현택 후보가 투표인원 5만여명 중 득표율 65.43%(2만 1,646명)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차 투표에서는 임현택 후보가 1만 2,031표, 주수호 후보가 9천 846표를 얻었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재투표했다. 

임 후보 당선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대정부 투쟁을 열망하는 회원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평가한다. 5명의 후보가 나선 1차 투표에 이어 2명의 후보로 압축된 2차 투표에서도 후보의 강성도에 표를 던진 것이다.

임 후보는 의대정원 확대는 커넝 500명을 줄여야하고,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파면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대정부 투쟁 강도가 가장 높았다.

주 후보 역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지만 강경도는 임 후보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의협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아 줄곧 언론에 노출되는 프리미엄도 있었지만 임 후보의 강성도를 넘지 못했다.

또한 선거 도중에 과거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를 추돌해 사망사고를 낸 전과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임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당선의 기쁨은 없다"고 말하고 "현재 의료계가 할 일은 전공의와 의대생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힘이 되는 선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협 회장은 의사를 대리하는 역할인 만큼 회원들의 믿음에 따라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의협회장에 누가 당선되든 상관없이 의료계와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26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선거과정인 만큼 강경한 발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실제로 회장에 당선된 이후에는 입장 정리가 있을 것이고, 그에 맞게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현택 당선자 약력]

△1988년 충남고등학교졸업 △2000년 충남대의대 졸업 △2000년 의사면허취득 △2005년 건국대병원 레지던트 수료 △2007년 아산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2015년 미래를생각하는소아청소년과모임 대표 △2016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현재, 5연임) △2016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부이사장 △2017년 금융위원회 자문위원 △2018년 대한의사협회 수석 기획이사 △2018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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