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환아에 대한 인공와우 수술의 최적기는 생후 9개월 이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최병윤 교수, 1저자: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재 교수)은 난청환아에는 생후 9개월 미만에 인공와수수술을 시행해야 언어발달에 도움이 됐다고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학술지(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발표했다.

난청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는데 선천성 난청은 1,000명 당 1명 빈도로 발생하며 약 절반은 유전이 원인이다.

1세 미만에서 90dB 이상, 즉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는 양측 심도 난청이 있거나 1세 이상에서 양측 70dB 이상이면 고도난청에 해당돼 인공와수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인공와우수술 보험급여는 양측 심도 이상의 생후 12개월 미만 환아 가운데 최소 3개월 이상 보청기 착용에도 불구하고 청능이 발달하지 않은 경우에만 한정된다.

연구팀은 생후 즉시 대뇌와 언어가 발달되는 정상아에 비해  청각 재활이 너무 늦다고 지적한다. 지난 2020년 미식품의약국(FDA)은 생후 9개월 미만부터 인공와우 수술이 가능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연구팀은 3세 이하 선천성 난청환아 98명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 시기가 생후 9개월 이전 군(조기수술군)과 이후 군으로 나누어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조기 수술군에서 언어발달 지표 중 하나인 수용언어 유의하게 발달했으며, 2세 이전에는 정상 청력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수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병윤 교수는 "선천성 난청 환아가 청각 재활과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언어 발달 저하와 함께 두뇌 발달도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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