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가 이탈한지 한달이 넘으면서 의료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를 대체하는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급기야 교수들은 진료시간 축소 계획까지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대체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군의관, 공보의에 이어 시니어 의사 활용을 준비 중이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열린 정례 중대본 브리핑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니어의사지원센터는 진료를 희망하는 의사를 모집, 교육해 병원과 시니어 의사를 연계해준다. 모집 대상은 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은퇴했거나 은퇴 예정인 의사다.

박 제1총괄조정관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50세 이상 79세 이하 의사 가운데 활동하지 않는 의사는 약 4,166명이다. 

연령대 별로는 50대가 1,368명, 60대 1,394명, 70대 1,404명으로 파악되며, 최근 5년간 전국 퇴직한 의대교수는 누적 1,269명이다. 

정부는 의료기관에서 시니어 의사를 신규 채용하고 퇴직 예정 의사는 채용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 군의관과 공중보건의(공보의) 166명을 20개 의료기관에 1차 파견했으며, 21일에는 47명을 추가 파견했다.

이어 25일부터는 약 6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100명과 공중보건의사 100명, 총 200명을 추가로 파견한다. 파견기간은 4주이며, 3월 26일까지 의료기관 내에서 교육 후에 3월 27일부터 근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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