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노트북,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영상 매체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현대인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작은 화면을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집중해서 바라볼 경우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서 안구의 건조함이 유발되는 것은 물론 눈의 피로가 쌓이면서 시력 저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눈의 성장이 멈추지 않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근시와 같은 굴절이상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이 급성장하는 소아기에 근시가 발생할 경우 더욱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악화될 수 있다. 고도근시, 초고도근시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시력교정술을 받는 데에 제약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안구 길이가 길어지고 망막 신경의 두께가 얇아져 망막 질환을 비롯해 녹내장 등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안질환의 발생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성장기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력 발달기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검진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평열린안과 곽주영 원장[사진]에 따르면 대표적인 근시 억제 방법으로 드림렌즈가 있다. 드림렌즈는 미식품의약국(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국가인증기관에서 안정성을 인증받은 각막 굴절 교정렌즈다.

곽 원장은 "드림렌즈는 성장기 어린이의 안구 길이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 소아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시력 저하를 예방함과 동시에 근시를 교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 콘택트렌즈와 달리 밤에 잠을 잘 때에만 착용한다. 드림렌즈는 렌즈 가운데의 평평한 부분이 각막 중심부를 눌러서 모양을 변화시킴으로써 근시나 난시를 교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드림렌즈 사용 전에는 사전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곽 원장은 "사람마다 지문의 모양이 각기 다르듯 각막의 모양부터 눈의 상태까지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며 "개인에 따른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정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곽 원장에 따르면 근시, 난시가 너무 심하거나 각막이 지나치게 평평하거나 뾰족한 경우, 각막 질환이나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경우 교정효과가 적거나 드림렌즈 착용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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