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선이 많 부위에 발생하는 지루성피부염과 골관절염은 대사증후군과 전신 염증 등 공통 병인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골관절염은 뼈의 관절면을 감싸는 관절 연골이 마모돼 연골 밑의 뼈가 노출되고 염증이 생겨 통증과 변형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터키 기레순의대 연구팀은 대퇴골 원위부(멀리 떨어진 부위) 연골 두께(FCT)를 파악하면 지루성 피부염 환자 골관절염 조기 파악에 유용하다고 국제의학술지(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8세 이상의 지루성 피부염 환자 60명(평균 34세, 남성 41명, 여성 19명, 질환기간 5.3년)과 나이 · 성별이 일치하는 대조군 60명을 대상으로 지루성 피부염과 OA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임산부, 내분비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류마티스질환, 암환자, 골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스테로이드, 헤파린, 항경련제 등) 복용자, 무릎에 외상을 입었거나 수술경험자는 제외했다.

지루성 피부염의 중증도는 지루성 피부염 면적·중증도 지수 점수[SDASI: 홍반, 인설, 가려움을 각각 0점(없음), 1점(경도), 2점(중등도), 3점(중증)으로 점수화하고, 부위 별 계수를 곱해 산출]로 판정했다. SDASI가 0~4.4점이면 경증, 4.5~8.5점이면 중등증, 8.6~12.6점은 중증으로 분류했다.

지루성 피부염 환자군에서 가장 많은 병변 부위는 두피 및 안면(48%)이었으며, 증상 정도는 경도 42명(70%), 중등도 18명(30%)이었다.

양쪽군의 키와 체중, 비만지수(BMI), 흡연, 운동습관 등에 차이는 없었으며, 무릎 통증은 지루성 피부염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초음파 검사로 측정한 대퇴골 FCT로 양쪽군을 비교한 결과, 지루성 피부염군에서 유의하게 두꺼웠고, 경증보다 중등도에서 더 두껍게 나타났다. 선형 회귀 분석에서는 SDASI 점수와 FCT치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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