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치료제 성분에 따라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등 관련성이 확인됐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형우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한민경 교수 연구팀이 혈액검사에서 힝체 양성으로 확인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치료약물과 심방세동 발생 간 연관성을 확인해 류마티스분야 국제학술지(Rheumatology)에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고혈압, 당뇨, 갑상선·신장·심장질환은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 질환과도 관련한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류마티스치료제 사용과 심방세동의 연관성은 확실하지 않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0~2020년) 데이터 중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신규환자 10만 8,085명. 평가약물은 메토트렉세이트, 레플루노마이드, 아달리무맙이었다.

연구팀은 류마티스치료제가 심방세동의 원인인 고혈압, 만성 신질환, 심부전 등과 독립적인 요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상자 가운데 심방세동 신규 진단된 환자와 이보다 4배 많은 코호트 내 대조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2.4%인 2.629명에서 심방세동이 확인됐다. 

류마티스치료제 종류 별로 심방세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메토트렉세이트는 심방세동 발생을 감소시킨 반면, 레플루노마이드와 아달리무맙은 50세 이상에서 심방세동을 증가시켰다. 

남성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가 심방세동 위험을 줄였고, 여성에서는 레플루노마이드가 높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새롭게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항류마티스제의 종류에 따라 심방세동의 위험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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