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수면무호흡(OSA) 남성에 지속양압호흡(CPAP)을 실시하면 발기부전(ED) 개선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연 교수팀은 OSA 남성환자를 대상으로 CPAP요법 전후의 발기부전 개선도를 비교해 국제남성건강학회지(Aging Male)에 발표했다.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OSA를 가진 남성은 발기부전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CPAP는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 치료법으로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해 좁아진 기도를 넓혀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내 수면치료센터 4곳의 무호흡수면지수 5 이상이고 OSA로 진단받은 18세 이상 남성 87명. 이 가운데 ED환자는 63명이며, ED 중증도는 경증(IIEF 12~21점)이 47명(75%), 중등증(8~11점)이 10명(16%), 중증(5~7점)이 6명(9.5%)이었다.

CPAP요법 시작 전과 실시 3개월째 신체검사와 각종 수면, 정신증상, 삶의 질(QOL), 발기 기능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ED남성의 평균 IIEF점수는 치료시작 전 15점에서 시작 후 3개월 째 17점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CPAP요법 후 IIEF점수는 하루 CPAP사용시간이 4시간 이상인 적극시행군(55명)과 4시간 미만의 소극시행군(8명)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또한 CPAP 사용 시간과 IIEF개선은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또한 CPAP 요법 후 ED 개선군(42명)과 비개선군(21명)을 대상으로 ED 개선 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와 비만지수(BMI), 각종 수면 점수, 불안/우울 점수, QOL 점수, 시험시작 당시 AHI, CPAP 사용 시간이 주요 인자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인자는 36가지 건강조사표 SF-36 점수에 근거한 QOL이었다.

교수팀은 "CPAP 치료는 OSA 남성환자의 ED를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다만 ED 치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CPAP요법의 ED 개선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수팀은 "OSA에 의한 간헐적인 저산소 상태는 혈관 내피 기능을 낮출 수 있으며, OSA에 동반하는 수면장애는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 등 호르몬 밸런스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CPAP 요법은 이러한 상태를 개선시켜 ED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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