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신호탄으로 일컬어지는 경칩이 지나면서 본격 환절기에 접어들었다. 낮에는 따뜻했다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이어지는 이 시기는 비염 환자에게 고통스러운 시기이다.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급증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좌식생활이 많거나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은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허리 건강이 좋지 않으면 재채기를 세게 하는 것만으로도 허리 통증 유발할 수 있다. 재채기 시에는 허리 근육에 힘이 일시에 많이 들어간다. 

이와함께 복압도 급 상승하면서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심한 재채기는 허리에 뚝 하는 느낌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후에는 재채기를 할 때마다 허리 통증이 지속되는데다 앉았다 일어서거나 자려고 누웠을 때 자세 변경시에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척추질환 발생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참포도나무병원(서초) 이동엽 원장[사진]에 따르면 허리통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양상이 다르다. 

단순 근육통이 원인이면 통증이 일정 부위에 국한되고, 증상이 심해도 온찜질과 스트레칭 및 휴식을 취하면 최대 2주 내로 호전된다. 

반면 온찜질과 스트레칭 및 휴식에도 불구하고 허리 통증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다리 저림, 엉치나 허벅지, 종아리나 발끝이 저리고 당긴 증상이 동반된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 원장은 "다리 저림 증상은 척추질환의 대표적인 의심 증상"이라면서 "급성 허리통증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은 허리디스크"라고 말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되어 주위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흔한 질환이었다. 

최근에는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덩달아 환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겁이 나서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로 수술이 필요한 케이스는 정말 드물다고 한다. 

이 원장은 "대부분의 요통환자는 간단한 시술로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된다"며 "수술이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대와 근육 등의 손상, 부작용, 환자 나이를 모두 고려해 환자와 전문의가 신중하게 상의 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허리디스크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고주파수핵감압술을 꼽는다. 이 치료법은 치료용 전극을 이용해 통증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고 그 부위를 선택적으로 고주파를 이용해 태워 없애는 방식이다.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에 효과적이며, 수술처럼 절개할 필요가 없어 흉터가 남지 않고 감염과 합병증으로부터 안전한 시술이라고 이 원장은 설명한다.

허리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수술 후에도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정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이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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