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은 여성의 제2의 심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기관이다. 자궁 건강의 척도는 난소의 배란기능과 여성호르몬 밸런스 유지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유전 요인, 스트레스, 그리고 질환이나 항암치료 등으로 난소 기능이 낮아지기도 한다. 난소기능을 낮추는 대표적 질환은 점액, 혈액 등이 들어있는 양성종양인 난소낭종이다.
낭종은 크게 기능성 낭종과 양성 난소종양으로 나뉜다. 기능성 난소낭종은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배란 과정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황체낭종, 난포막 황체화낭종 등이 해당한다.
양성 난소종양에는 기형종, 장액성, 점액성, 염증성 낭종, 자궁내막증이 포함된다. 자궁내막증은 골반통과 함께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연소멸 되지 않으며 3cm 이상 크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낭종이나 내막종이 일정 크기를 넘으면 난소와 유착해 생리통과 성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난관에 유착되면 가임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 가임력 저하는 결혼과 임신계획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난소낭종수술은 전문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해야 한다.
청담산부인과 김민우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간혹 종괴가 꼬이거나 파열될 경우 복강 내 출혈이나 급성 복통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정기진료에서 낭종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난소낭종 등 난소질환 치료법도 크게 발전했다. 과거 처럼 전신마취 및 절개 수술이 아니라 수면마취 하에 질초음파 및 특수바늘을 이용한 경화술 등 비수술요법의 선택이 늘고 있다.
경화술은 질초음파를 통해 병변을 관찰하면서 초음파 끝에 부착된 가이드 니들(특수바늘)로 낭종 내부의 액체 성분을 흡인한 다음 재발되지 않게 알코올로 경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정상 난소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시술 후 당일 퇴원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특수 바늘을 이용하는 섬세한 치료인 만큼 관련 노하우가 많은 의사에게 수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