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암이든 조기 발견하면 치료와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폐암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고형인 경우에는 임파선에 전이될 위험이 높다. 전이 여부에 따라 추가 항암치료 시행을 좌우하는 만큼 예측이 중요하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최수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종호 교수 연구팀이 폐암의 임파선 전이 예측법을 미국흉부외과학회지(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암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절제술을 받은 1,329명을 폐 영상이 뿌연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인 환자군(591명)과 순수 고형(pure solid)인 환자군(738명)으로 나누어 임파선 전이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간유리 음영군에서는 종양 크기와 무관하게 전이율이 2%(1cm 이하 2.27%, 1.0~1.5cm 2.19%, 1.5~2.0cm, 2.18%)인 반면 순수 고형군에서는 1cm 이하에서는 2.46%에서 1.0~1.5cm에서는 12.46% 1.5~2.0cm에서는 21.31%로 종양 크기에 비례했다.

특히 고형군에서는 5년 무병 생존율이 낮아(71.2% 대 94.4%) 경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1cm 이상의 작은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 암은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을 박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이라고 고형 폐암에서는 숨은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서 숨은 임파선 전이 예측은 부작용이 따르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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