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성 피부는 일반적인 자극에도 가려움이나 따름거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주요 원인으로는 피부장벽손상, 신경감각이상, 아티포넥틱 결핍을 꼽는다.

아디포넥틴이란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호르몬으로 혈당과 에너지 대사 및 염증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아디포넥틴 보충으로 체내 불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단백질 크기 탓에 피부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다.  

최근 이를 해결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은 아디포넥틴 수용체에 결합하는 피부 투과성 펩타이드 P5를 설계하고, 이후 P5의 C-말단을 아미드화하여 물성과 안전성 등을 향상시킨 펩타이드 ‘APN5N’을 개발했다고 피부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아디포넥틴 수용체가 없는 세포에 APN5N을 처리한 다음 아디포넥틴이 수용체와 결합해  AMPK(인산화효소)의 발현을 평가한 결과, 정상세포에서는 발현됐지만 수용체가 없는 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았다.

또한 AMPK 인산화 능력은 APN5N의 농도에 비례하며, 노인 피부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여 연령과 관계없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PN5N 효과는 민감성 피부환자 54명을 대상을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APN5N 함유 약물군(비교군)과 위약군(대조군)으로 나누고 8주 후 민감성 피부 완화 효과를 관찰한 결과, 비교군에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48% 대 15%).

또한 비교군에서는 따끔거리는 통증 감각에 영향을 주는 통증매개인자 TRPV1의 발현이 줄고, 아디포넥틴과 아디포넥틴 수용체 1(AdipoR1)의 발현도 증가했다.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APN5N이 민감성 피부 치료를 위한 새로운 경피적 요법으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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