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교수가 18일까지 정부의 합리적 방안이 없을 경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30명의 교수는 11일 오후 열린 서울대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방재승 교수)에 참석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의료공백 사태의 장기화로 단계적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응급의료와 중환자 진료를 유지하는 참의료진료단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지난 주말 전체 교수 1,1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사태가 지속될 경우 교수의 87%가 사직서 제출에 동의했다. 

정부의 2천명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99%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응답했다. 다만 9%는 과학적, 합리적,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대정원 확대 규모가 결정된다면 논의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의과학과 신설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과학과 졸업생이 의사면허를 가질 경우 교수의 83%는 '임상분야로 편입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3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계 및 각 의과대학 비대위와 국민 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합리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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