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이다. 

여성에 발생하는 부인과 질환 중 가장 흔한 형태로서, 과거에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들어 연령대가 낮아져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되고 있다.

자궁근종은 종양 발생 위치에 따라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점막하근종으로 나뉘는데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이 더 많다.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전체의 약 25%이며 가장 흔한 증상은 부정출혈이다.

자궁근종이 자궁 내강을 비틀거나 확대시켜 종양의 면적이 늘어날 때 발생하며, 혈류 공급이 부족해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방광이나 직장 등 다른 부위가 압력을 받으면 빈뇨나 변비가 발생한다.

자궁근종의 대표 증상은 극심한 생리통, 지속적인 부정출혈, 골반통증 등이며 장기간 방치하면 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착상 이후 태아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궁근종이 발생했다고 무조건 즉시 수술할 필요는 없다.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의 경우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추적검사를 우선 시행한다. 

의사로부터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환자의 나이와 가족력, 임신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자궁근종의 치료법은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자궁으로 가는 혈관을 차단해 근종을 괴사시키는 자궁동맥색전술, 그리고 근종의 크기가 증가하거나 개수가 많아졌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복강경수술 혹은 로봇수술 등이다.

바빠서 자궁근종 치료할 시간이 없거나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나 두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비침습요법인 하이푸 시술을 이용할 수 있다.

최 원장은 "하이푸는 수술용 및 진단용 초음파를 결합한 의료 장비로, 인체 내에 있는 종양에 초음파를 집중했을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라며 "비수술이라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수술할 수 없는 경우에 활용된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하이푸 치료는 영상으로 근종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길지 않고 개복이나 절개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회복도 빠르다. 또한 정상 자궁세포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어 자궁 보존에도 도움될 수 있다.

최 원장은 "자궁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과도 같은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산부인과 내원을 망설이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꾸준한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좋은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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