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4초간 숨을 들이마신 후 4초간 멈췄다가 코로 8초간 숨을 내뱉는 이른바 4·4·8호흡법이 동맥경화를 즉시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데이쿄대학과 나라현립의대 공동연구팀은 4·4·8호흡법을 5분간 실시하면 30분 후 동맥 경직도 지표인 팔-다리 맥파 속도(baPWV) 및 수축기혈압이 유의하게 낮아진다고 순환기저널(Cardiology Journal)에 발표했다.

느린 심호흡은 혈압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어 혈압 변동과 밀접한 동맥경화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건강한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4·4·8 호흡법이 동맥경화, 혈압, 심박동에 미치는 효과를 검토했다.

대상자를 8시간 금식시킨 후 4·4·8 호흡법군(약 5분간 19사이클)과 일반 호흡군으로 나누고동맥경화 관련 여러 지표를 비교했다.

각 호흡법의 실시 전과 종료 30분 후, 60분 후, 24시간 후 동맥경직도 지표인 경동맥-대퇴부 간 맥파 속도(cfPWV), baPWV, 상완수축기혈압, 교감신경 활동을 반영하는 심박변동의 저주파성분(LF) 및 부교감신경 활동을 반영하는 고주파성분(HF)을 측정했다.

그 결과, cfPWV는 양쪽군 모두 시험시작때와 유의차가 없었고, 호흡법간 유의차도 없었다. baPWV와 상완수축기혈압은 4·4·8 호흡법 종료 30분 후 시험시작 당시 보다 유의하게 낮았지만 60분 후,24시간 후에는 유의차가 사라졌다.

대조군에서는 어떤 시점에서도 유의차는 없었지만 4·4·8 호흡법군에서는 종료 30분 후 baPWV와 상완수축기혈압이 대조군에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심박변동은 4·4·8 호흡법 종료 30분 후에 LF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HF치는 유의하게 증가했지만 60분 후, 24시간 후에는 유의차가 없어졌다. 

대조군에서는 시험시작 당시와 유의차는 없었다. 또한 4·4·8 호흡법군에 비해 LF수치는 유의하게 적고, HF는 유의하게 컸다.

연구팀은 4·4·8 호흡법은 들숨에 비해 날숨이 길기 때문에 산소농도 상승과 부교감신경 활성을 통해 혈압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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