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예상보다 많은 의대정원 증원 신청에 대해 정부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을 보유한 전국 40개 대학이 2025년 의대입학정원으로 예상보다 많은 3,401명을 추가신청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 의대학장의 반대와 의대생 면담에도 불구하고 대학총장이 증원을 신청한 것은 순수한 자체 판단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총장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있었는지 여부는 의협 차원에서 확인할 길은 없다"면서도 "고소를 통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의대정원 확대를 반대해 필수의료 진료과가 아닌 심장내과 40~50대의 핵심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정부 정책 강행시 교수들의 자발적 포기가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홍보위원장은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불쾌감도 나타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의사가 정부를 상대로 진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정부가 이긴 것"이라며 "의사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의약분업을 비롯해 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문재인케어 등을 모두 도입했지만 결국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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