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형시장에서 모발이식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던 모발이식이 여성들 사이에서 '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연간 1만 명 이상의 환자들을 수술하는 모모성형외과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1년간 모발이식으로 내원한 환자의 약 13%는 여성이었다. 

2022년 12월 약 9%였던 여성 환자의 비율은 10개월 만인 2023년 10월 18%까지 2배 증가했고, 2024년 1월에는 21%로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모발이식 환자 5명 중 1명은 여성인 셈이다. 

여성의 모발이식은 탈모 부위를 메우는 남성과 달리 헤어라인 수정이 가장 큰 목적이다. 남성은 3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분포하는 반면 여성은 20~30대 비중이 높다.

모모의원 부산점의 고상진 원장[사진]에 따르면 여성 헤어라인 모발이식의 핵심은 디자인과 자연스러움이다.

고 원장은 "여성 모발이식에서는 얼굴과 이마의 비율이 중요하며, 코끝과 미간, 이마의 높이는 1:1 비율이 좋다"고 말한다. 

이마 높이를 과도하게 줄이면 시선이 이목구비에 집중돼 비율과 조화가 무너져 오히려 광대나 턱이 커보일 수 있다. 이마의 절대적 길이 보다는 얼굴에 맞는 적절한 비율을 맞춰야 하는 이유다.

고 원장은 "헤어라인의 형태, 모발 식립 각도, 밀도 등 다양한 부분을 고민해야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채취한 모발을 굵기 별로 분류해 자연스러운 잔머리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모발이식법도 나왔다.

모발이식의 실패율을 줄이려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사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 고 원장은 "여성 모발이식은 단순 모발이식 실력을 넘어서 얼굴형, 선호하는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 헤어라인 모발이식 경험이 많은 병원과 의사에게 충분히 상담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높은 생착률을 위해 꾸준히 탈모약을 복용하고 생착 기간에는 염색이나 헤어 제품 사용 등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고 원장은 "영화 속 주인공의 마음 변화를 보여주는 헤어스타일은 인상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너무 넓은 이마나 어울리지 않는 헤어 라인이 고민이라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병원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모발이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길 추천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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