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동건 교수, 윤영경 교수,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최희연 상무
(왼쪽부터) 이동건 교수, 윤영경 교수,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최희연 상무

항생제 내성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질병관리청이 의료기관의 항생제 적정 사용 수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항생제 사용량 억제도 중요하지만 적정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는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도입, 병원감염 관리가 중요하다"면서도 "진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1일 열린 한국화이자제약 자비쎄프타 급여적용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 CRE)이 증가하는 국내 상황에서 자비쎄프타(성분 세프타지딤+아비박탐)가 국내에서 꼭 필요한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다제내성균 가운데 하나인 그람음성균은 요로감염, 복강감염, 폐렴을 유발한다. 일부 균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함께 연자로 나선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는 자비쎄프타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비쎄프타 치료효과는 표준요법에 비해 비열등했으며 안전성도 세프타지딤 단일제와 동일했다.

자비쎄프타의 효과는 CRE 감염환자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리얼월드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자비쎄프타 치료 성공률은 복잡성 복강내감염에서 64%, 신우신염 포함 복잡 요로감염에서 88%,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을 포함한 원내감염 폐렴에서는 68%로 최후의 항생제라는 콜리스틴 대비 우수성을 보였다.

윤 교수에 따르면 자비쎄프타는 미국감염내과학회 2022 가이드라인에서 CRE 또는 치료어려운 녹농균으로 인한 복잡성 요로감염 치료법으로 권고됐다. 유럽임상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 2022 가이드라인에서도 CRE 중증감염 치료법으로 권고됐다.

윤 교수는 "자비쎄프타가 개발된지 9년이 지나 해외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미 내성균이 10%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정 사용을 강조했다.

자비쎄프타는 2017년 한국MSD 저박사((Zerbaxa, 세프톨로잔+타조박탐) 허가 이후 5년만에 출시된 복합항생제다. 2022년 12월 CRE감염에 활성있는 유일한 그람음성균 항생제로 허가받았고, 이듬해 7월 출시됐다. 

올해 2월부터는 그람음성균 감염치료에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대상 범위는 복잡성 복강내 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카바페넴계 항생제로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실패한 경우나 다제내성 녹농균 및 CRE가 증명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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