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치료에 새로운 수술법이 소개됐다. 한양대병원 안희창 교수팀(최희윤교수, 황원중교수, 최은규전임의)은 최근 액취증 치료에 전기소작절제술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안 교수팀에 따르면 전기소작절제술은 혈종이나 조직괴사 등의 합병증 발생이 적고 강한 압력으로 드레싱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안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96년 1월부터 올 해 1월까지 한양대병원과 한양대구리병원에서 275명의 액취증 환자들 대상으로 전기소작절제술을 실시한 결과 대상 환자 64명 가운데 혈종이 생긴 경우는 4명(6.2%),이었다. 그 중 부분적 조직괴사가 생긴 경우가 1명(1.5%)이었고 나머지 환자들은 합병증이 없었다.

반면에 「고식적절제술」로 시술한 211명의 환자 중 혈종이 생긴 경우는 24명(11.4%)이었으며, 조직괴사가 생긴 경우는 6명(2.8%), 창상감염이 3명(1.4%)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안 교수는 12세부터∼55세의 환자(남자 98명, 여자 177명)를 대상으로 평균 3.5개월 동안 추적, 조사했으며 이중 64명의 환자는 「전기소작절제술」로 박리한 후 피부 봉합 시에 피부 안쪽을 함께 고정한 다음, 봉합고정 드레싱을 했으며, 나머지 211명의 환자는 「고식적절제술」로 박리하고 단순 봉합한 다음, 드레싱을 했다.

연구팀은 전기소작절제술로 액취증을 수술할 경우 일정한 피부판 두께를 유지할 수 있고, 조직손상을 줄여 출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수술 시에 정확하고 철저한 지혈로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이 수술방법은 지나친 압박 드레싱이나 탄력붕대에 의한 어깨고정이 필요 없어 수술 후 환자의 불편이 적고 반흔도 적다.

여기에다 피부봉합과 봉합고정 드레싱을 할 때 피부 안쪽을 함께 고정하면 피부판과 피하층 사이의 들뜨게 되는 공간(dead space)을 없애므로 혈종을 방지할 수 있다고 안 교수는 밝혔다.

이와 관련 안 교수는 "전기조작절제술은 결과적으로 수술이 보다 정교해 수술 후 합병증률이 감소하며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뿐만 아니라 반흔도 적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는 이 결과를 최근 '액취증 진피하 절제술시 고식적절제술과 전기소작 절제술의 결과 비교'란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