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10년째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비만 기준은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 체중이 신장 별 표준체중 보다 20% 이상이거나 같은 나이내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5%인 경우다.

대한비만학회가 6일 국민건강보험서비스과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빅데이터를 분석한2023 비만팩트시트(Obesity Fact Sheet)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19.3%로 5명 중 1명이 비만이다.

남아 비만 유병률은 25.9%로 10년 새 2.5배 증가했다. 여아는 12.3%로 1.4배 늘었다. 연령 별로는 10~12세는 21.4%, 16~18세는 21.7%다.

복부비만 유병률도 지속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소아청소년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17.3%였다. 남아는 22.3%, 여아는 12.1%로 각각 10년 전보다 약 3.1배와 1.4배 증가했다.

지역 별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은 강원과 충북, 부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 허양임 교수(차의과학대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율 증가 원인으로 탄산음료 등 당섭취는 증가하고 채소 섭취 등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을 갖는 경우가 줄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야외 놀이가 사라지고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졌으며 TV와 컴퓨터 등 미디어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욱 비만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홍용희 교수(순천향의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소아청소년기에 비만할수록 중년기에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사망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소년 비만은 열등감, 우울증, 낮은 자존감, 부정적 자아관 등 정서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허 이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조 3,6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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