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진단의 유용한 지표인 전립선특이항원(PSA). 일정 수치 이상이면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특정 구간에서는 양성진단율이 낮은 회색지대라서 불필요한 조직검사율이 높다.

조직검사는 전립선에 바늘을 찌르는 침습적 검사로 출혈, 통증, 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최근에는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최근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PSA 수치가 4~10ng/mL인 이른바 회색지대 환자의 불필요한 MRI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립선건강지수를 비뇨의학분야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에 발표했다.

송병도 교수에 따르면 전립선건강지수(PHI)는 회색지대 환자의 전립선암을 정확히 진단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불필요한 MRI 검사를 얼마마큼 줄이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PHI 진단과 MRI 검사를 받은 회색지대 환자 443명. 이들의 전립선암 예측 최적 진단 기준은 PHI와 PSAD(PAS밀도) 각각 39.6와 0.12ng/mL²였다. 

이는 MRI를 28.7~31.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PHI와 PSAD를 각각 단독 사용시 전립선암을 놓칠 확률은 각각 13.6%, 14.8%였다.

하지만 양쪽을 조합할 경우 MRI 사용을 최대 20.1% 줄이면서도 진단누락률도 6.2%로 낮출 수 있었다.

이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PSA 수치가 회색지대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이기 위해 PHI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