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의 어깨 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오십견'을 떠올린다. 하지만 어깨 퇴행성 관절염도 많이 발생하는 만큼 다른 질환에 주의를 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어깨 관절염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어깨는 신체 관절 중 사용량이 가장 많고 가동 범위도 가장 넓어 중년이 되면 어깨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어깨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이 마모되면서 찢어지고 조각난다.

염증으로 증가한 관절액 때문에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탄력도 줄어들어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다.

어깨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힘줄에 의한 통증과 차이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삼성본병원 조찬희 원장[사진]에 따르면 힘줄에 이상이 있으면 팔을 일정 각도 이상으로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반면 어깨 관절염은 모든 각도에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정확하게 어느 부위가 아픈지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주사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나아지지 않는 중증의 어깨 관절염 및 회전근개파열 관절병에는 면밀한 촉진과 청진 등 각종 이학검사 및 영상 검사 후에 어깨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관절염 진행 상태와 함께 환자의 어깨 사용 기대치에 맞춰 결정되는 만큼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결정한다. 

조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기존의 관절을 인공 구조물로 대체하는 것으로 본인의 관절과 동일한 모양, 크기의 인공관절이 정확한 위치에 이식함으로써 수술 후에도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어깨 인공관절 수술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까지 3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일상 생활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꾸준한 재활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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