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한달 이상 지속된 경우를 만성불면증이라고 한다. 치료에는 인지행동요법(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이 우선이지만 구성 요소가 다양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는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도쿄대학 신경정신과 연구팀은 불면증에 대한 수면습관 지도 효과는 없으며 명상이나 요가 등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 Pschiatry)에 발표했다.

CBT-I는 교육요소(수면위생지도, 수면일기), 인지요소(인지재구성, 3세대 인지행동요법), 행동요소(수면제한, 자극통제)로 구성된 비약물요법이다.

다만 각 요소가 불면증 관해에 얼마만큼 도움되는지 분면하지 않아 치료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를 높이는 게 숙젯거리다. 각 구성요소를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은 많지만 조건이 달라 메타분석 평가하기도 쉽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은 펍메드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에서 선별한 CBT-I치료군과 별도 치료군 또는 대조군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 241건[대상자 18세 이상, 3만 1천여명, 평균 45세, 여성 67%, 치료기간 6주간(중앙치)].

병용요법은 모든 군에 동일한 비율이 적용된 경우에만 인정했다. 치료효과와 수면지속성, 장기관해 등을 평가한 결과, 불면증에 대한 인지재구성, 수면제한, 자극통제는 관해에 효과적이었다.

반면 수면습관 지도는 이같은 효과는 없었으며, 명상과 요가 등 이완요법(릴렉세이션)은 오히려 역효과를 보일 가능성도 나타났다.

치료사와 대면방식이 가장 높은 효과를 보였으며, 인지재구성, 제3세대 인지행동요법, 대면치료가 수면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수면의 질과 수면효율 등에는 수면제한과 자극통제가 효과적이었다. 장기 관해에는 인지재구성이 좋은 효과를 보였지만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다른 인자가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만성불면증 성인환자에 대한 CBT-I에서는 인지재구성, 제3세대 인지행동요법, 수면제한, 자극통제를 대면방식으로 제공해야 도움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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