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가 1월 1일 부로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돼 출범했다.

신임 강재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사진)은 26일 취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차의료가 필요하다"며 일차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방에는 금연과 절주 교육, 영양 및 운동상담, 사교예방 교육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상담, 성병예방교육, 약물오남용과 치과질환 예방교육, 예방접종 등까지 포함한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사망과 장애의 주요 요인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암, 당뇨병, 만성폐질환 등 비전염 만성질환"이라며 "이들의 공통 위험인자는 흡연과 ,운동부족, 과음, 건강치 못한 식사, 대기오염"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일차의료 현장에서는 질병 예방 진료가 부족한 실정. 강 이사장은 그 이유로 의사 진료비가 낮고, 질병 예방을 위한 상담 및 환자 교육에 별도 수가가 없어 각종 검사와 약물 처방이 우선되는 점을 꼽았다.

강 이사장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역점 사업으로 △주치의제도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 △가정의 역량 강화 △가정의학 고유수가 개발 △개원 회원의 학회 참여 제고 △일차의료연구소 활성화 △공공의료와의 연대 강화 △지도전문의 역량강화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대한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 확대 △디지털 미래의료 선도를 제시했다.

최재경 총무이사는 이번 임원진의 달성 목표 중 하나로 가정의학 고유 수가 마련을 꼽았다. 아울러 임원진도 비만이사, 금연이사 등 질환 별로 세분화해 예방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신과 분야 교육 강화에 대해 최 이사는 "경미한 우울증을 적극 진료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신건강의학과 영역을 침범하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증 진료와 연구 중심으로 변화되는 상급종합병원 내 가정의학과의 방향성에 대해 강 이사장은 "개인적으로는 맞는 방향이다"라면서도 "수십년째 이어지는 고민거리"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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