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인공조명 등의 노출 정도와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병원 안과 하아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2010~2011년)로 빛공해 노출량과 황반변성 발생 위험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눈의 망막 중심부 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시력을 잃는 질환으로, 녹내장·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불린다. 

노인 황반변성이 대부분이라 주요 발병 원인은 노화로 알려져 있다. 유병률은 65세 이상에서 10% 이상, 75세 이상이면 30%로 알려져 있다.

빛공해에는 도시 지역의 지나치게 밝은 인공조명으로 밤에 별을 관측할 수 없게 되는 현상, 필요치 않거나 원하지 않는 곳에 비치는 침입광, 시각적 불편함을 유도하는 눈부심 등 여러가지가 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거주지의 빛공해 노출량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눈 결과, 가장 높은 군에서는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약 2.17배, 두번째로 높은 군에서는 1.12배 높았다. 특정 빛공해 노출 정도(10nW/cm2/sr)에서 위험 증가 폭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 교수는 "빛공해 노출 기간 그리고 개인의 적응 행동 등에 따라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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