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후 통증완화에 고주파 열치료법

무릎 관절은 걷기와 일어서기 등 기본 동작을 물론 신체 하중을 견뎌야 하는 만큼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에 취약한 부위다. 

대표적 무릎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의 발생 원인은 외부충격, 무리한 운동, 관절 반복사용,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무릎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들은 관절염이나 연골이 손상됐다면 심해지기 전 신속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와 중기에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요법만으로도 통증을 줄이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이 너무 두려워 치료 시기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수술 시기가 늦을수록 재활속도는 더디고 그런만큼 기능 회복 기간도 늘어난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 완화를 위해 고주파 열치료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염증이 발생한 신경에 약 42도의 열을 가해 신경 변성을 유도해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1mm 정도의 가느다란 열선을 이용해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에만 열을 전달하는 만큼 안전성도 높다고 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고주파 열치료술의 장점으로 비절개 최소침습 방식과 10분 정도 짧은 시술시간을 꼽는다. 

고 원장은 "절개하지 않기에 입원할 필요가 없어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하며, 부작용이 적어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으로 재활이 어려운 환자에 추천할만하다"고 설명한다. 

고주파 열치료술의 대상은 수술이 어려운 만성질환자, 비수술요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 이상 통증을 가진 환자의 약 절반에서 감소효과가 나타났으며 지속시간도 약 1~2년에 달했다.

고 원장은 "환자마다 신경 재생 속도가 다르지만 고주파 열치료술 후 약 1~2개월 이내에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반드시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등을 병행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