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진행되면 신체 기능은 자연스레 저하되는데 질 이완증도 그 중 하나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드는 게 주요 원인이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땀이 많아지고 안면홍조에 심장 두근거림, 만성피로, 불면증, 우울감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질 역시 영향을 받아 내부 탄력이 감소하고 질 이완증이 진행돼 ㅇ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질 이완증이란 파부 탄력이 감소하듯 질 내부 점막 조직의 탄력이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질 내부 건조도 한 원인이다. 이런 경우 만성질염이나 방광염 등이 쉽게 발생하거나 성관계 시 통증이 발생하고 만족감이 떨어지기 쉽다. 심하면 자신감마저 잃어버리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초리한산부인과의원(강남) 김윤희 원장[사진]에 따르면 질 이완증 치료에는 질쎄라, 소노케어 등 질 타이트닝 레이저, 질 소프 등의 주사치료를 꼽는다.

김 원장은 각 치료법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질쎄라는 HIFU 초음파를 질 내부 점막 조직에 전달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섬유근육 수축을 유도해 질 내부 조직을 강화한다. 절개하지 않는 만큼 출혈 위험이 적고 통증도 적다.

소노케어는 초음파로 섭씨 42~45도의 열을 질 속 피부 3~5mm 깊이까지 전달해 질 점막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콜라겐을 재생한다. 질 내부 및 외음부 주변의 탄력 개선과 함께 질 내부 염증 개선에도 도움된다. 

레이저 외에 질 소프와 질 필러 등 주사요법도 있다. 김 원장은 "질소프는 질 내벽에 히알루론산 성분을, 질필러는 콜라겐 필러를 주입하는 방식"이라며 "시술 후 거의 즉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치료방식이 발전하고 다양해졌지만 여성질환은 여전히 터 놓고 진료받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방치했다간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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