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올 겨울은 비와 눈이 많이 내렸지만 난방하는 실내는 여전히 건조하다. 신체 건조함은 피부가 당기는 느낌과 깊어지는 눈가 주름, 전신 가려움증 등으로 알 수 있다.

수분 섭취와 피부 보습, 실내 습도 조절 등이 주요한 건조 예방법이며, 근육량 증가도 체내 수분을 더 많이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근육 세포의 약 70%는 수분이라서 같은 부피의 지방보다 수분을 훨씬 더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오래 유지하려면 피부 뿐만 아니라 몸속 수분 관리까지 신경써야 한다. 신체 건조는 피부 외에도 여성 호르몬 감소에 따른 질건조증도 있다.

질건조증은 단순히 건조함을 넘어 가려움과 화끈거리는 작열감이 동반되고, 질염, 요도염과 방광염이 쉽게 발생하며 성교통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에비뉴여성의원(마곡점) 김화정 원장[사진]에 따르면 치료가 지연되면 통증 심한 위축성 질염으로 악화돼 소변시 통증은 물론 출혈까지 발생해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진다.

김 원장은 "질건조증 원인은 여성호르몬 감소이기 때문에 우선 여성호르몬 검사로 부족한 호르몬 보충요법을 실시한다"고 설명한다.

그런다음 요실금 TOT수술 또는 일명 이쁜이수술 등 여성성형 수술요법으로 치료한다. 질과 골반 근육의 손상으로 인한 질이완증과 요실금이 동반된다면 질축소성형 등이 적합하다. 

예민한 부위 수술인 만큼 최근에는 부담을 줄인 치료법도 나왔다. 김 원장에 따르면 질 전용 레이저인 베스타 레이저는 질 내부에 레이저를 360도 조사해 콜라겐 및 점막 재생을 촉진시키는 방식이다. 

마취와 절개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호르몬 보충요법 후에도 질 내부 조직의 수분 및 탄력을 건강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돼 요실금과 질염 재발을 예방해 준다.

김 원장은 "질건조증은 악화되기 전에 치료하고, 수분 섭취와 식생활, 규칙적인 근육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까지 꾸준히 관리하면 갱년기 이후 건강 관리에 도움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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