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독감환자수가 전년 대비 무려 9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19일 발표한 최근 5년(2018~2022년)간 독감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독감 진료환자는 2021년 보다 86만 4,016명 증가한 87만 3,590명이다.

남성은 48만 6천여명, 여성은 38만 6,983명으로 각각 112배와 74배 증가했다. 연령 대 별로는 10대가 약 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세 이하 26%, 20대가 13% 순으로 20대 이하가 약 80%를 차지했다.

독감환자의 급증은 코로나19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는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면서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감소했다가 일상회복을 시작하고 병원 등의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 환자수 증가와 동시에 면역을 획득하는 인구 집단이 줄어들고 감수성이 증가해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학교 및 학원 등에 모여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특성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료 환자 급증으로 진료비도 2022년에 858억원으로 전년보다 34배나 늘었다. 환자 1명 당 진료비는 80세 이상이 약 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우용 교수에 따르면 독감은 겨울철 유행하는 호흡기바이러스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리노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발생하는 감기와 다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으로 나뉘는데 사람에게는 주로 A와 B가 감염되며 주요 경로는 재채기와 기침 등 비말이다.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이다. 독감 치료법은 항바이러스제다.

독감을 막는데는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완전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임상 증상과 경과의 완화, 입원율 및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이밖에도 손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도 예방에 도움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