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젊은층 환자가 급증가하고 있어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40대 유방암 환자의 비율은 10.5%로 서구에 비해 약 2배 높다. 젊은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지 않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비율이 높아 경과 불량 유방암에 속한다.

젊은 유방암 증가의 주요 원인은 생활양식의 변화로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젊다고 유방암 검진에 소홀하다가 지연 발견되는 점도 젊은 유방암 경과가 나쁜 원인이다. 우리나라 여성에 많은 치밀유방도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아 유방암 발생 위험이 최대 5배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치밀유방 진단은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어려워 유방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조직 촬영 영상에서는 유방조직이 하얗고 유방암 병변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종양이 발견됐다면 진공흡인유방생검술(VABB,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등 정밀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엔코시술로 불리는 이 검사법은 검사와 동시에 양성종양도 제거할 수 있어 최근에 많이 선호되고 있다. 국소마취 후 30분 내 3㎜ 정도의 최소침습으로 진행되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고, 가장 안전하고 정확도가 높은 시술로 꼽힌다.

젊은 유방암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항암치료 효과가 좋지만 일찍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웰빙유외과 김남원 원장[사진]에 따르면 젊은층은 정기검진 이해도가 낮은 경우가 많아 매월 자가 검진을 생활화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질 때는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김 원장은 "유방암을 4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30% 미만에 불과하지만 1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은 98%에 이르는 만큼 유방암 정기검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0세 이후에는 매달 거울 앞에서 유방 자가검진을 실시하되 35세 이후부터는 적어도 2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실시하고, 4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국가검진 권고 연령보다 이른 30세 이상부터 매년 전문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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