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늘면서 얼마전 70대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령 위암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위암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은 75세 이상이다.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고령자의 위암 수술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치료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나 수술 후 합병증 때문에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공충식 · 고창석 교수, 강릉아산병원 외과 정성아 교수팀은 위암 수술을 받은 고령환자의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을 확인, 노화임상 분야 국제학술지(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2, 3기 위암으로 수술받은 75세 이상 환자 237명. 3개월 후 생존율은 99%로 사망자는 없었다. 2기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1%였다. 일반적으로 2기와 3기 생존율은 각각 70%와 40%대다.

생존율을 떨어트리는 요인은 체중, 합병증, 병기, 위 절제범위였다. 위험요인 별 위험비는 저체중은 정상 및 과체중에 비해 45%, 합병증이 있으면 2배, 3기는 2기에 비해 2.6배, 전절제술은 부분절제에 비해 57% 높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러한 위험요인을 포괄적으로 판단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창석 교수는 "수술 땐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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