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임증이 중년기 심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불임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불임증이란 피임하지 않고 성관계를 했는데도 12개월 이상 임신되지 않는 상태로 정의한다.

다낭포성난소증후군과 자궁내막증 등 불임을 유발하는 질환은 만성염증과 인슐린저항성과 관련하며, 심혈관질환과 동일한 생물학적 기전을 갖고 있다. 또한 불임증과 심혈관질환 공통 위험인자로는 흡연, 식사의 질, 과다지방 등이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임신 22주 미만 여성 데이터 중에서 출산경험이 있는 468명. 불임증과 중년기 심혈관 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평가는 미국심장협회의 심혈관건강지표(Life's Essential 8, LE8)를 이용했다. 100점 만점의 이 지표는 점수가 높을수록 양호하다.

나이와 인종, 경제력, 초경연령, 10세 때 체형 등을 조정해 불임경험과 LE8 평균점수를 평가했다. 대상자 가운데 160명이 불임경험이 있었다.

분석 결과, 불임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있는 여성은 중년기 추정 LE8 점수가 낮았고, 공복혈당이 높았으며 HDL-C(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콜레스테롤 수치도 유의하진 않았지만 높았다.

감도분석에서는 35세 이후 불임경험이 있는 여성에 비해 그 미만에서 경험한 여성에서 낮았다. 

연구팀은 "다낭포성난소증후군과 비만, 인슐린저항성 등은 불임과 심혈관 건강 양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불임증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입증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면서 "이번 결과는 여성의 심혈관 위험평가항목에 불임증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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