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콜린 작용을 가진 항우울제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논란거리다.

스페인 마드리드 코플루텐센대학  연구팀은 자국 고령자를 대상으로 삼환계항우울제(TCA)와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기타 항우울제의 치매 위험을 비교해 기분장애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치매가 없고 첫 항우울제요법을 90일 이상 받은 60세 이상 환자 약 6만 3천명.

대상자를 SSRI군(3만 6천여명), 기타 항우울제군(1만 9천여명), TCA군(약 7천명)으로 나누고 항우울제 투여 시작 후부터 치매 발생 또는 추적 중단까지 1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TCA군 대비 치매 위험(미조정 위험비)은 SSRI군에서 1.864(95%CI 1.624〜2.140), 일반 항우울제군 2.013(1.818〜2.431)이었다.

또한 성과 흡연, 비만, 동반질환 등을 조정한 후에는 각각 1.792(1.557〜2.061), 1.958(1.687〜2.271)로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TCA 등 항콜린제의 치매 위험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 검토로 TCA 대비 SSRI 및 다른 항우울제에서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다른 항우울제 처방과 일부 항우울제에서 증례수가 적고, 용량 등 정보의 부족, 기타 적응증에서 항우울제 처방, 치료순응도 등의 제한이 있는 만큼 결정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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