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자가 늘고 내시경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 대장암은 내시경 절제술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외과적 수술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이런 가운데 대장암의 림프절 전이 관련 인자가 발견돼 수술이 필요한 조기대장암 환자를 가려낼 수 있게 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팀은 조기 대장암의 림프절 전이 위험인자와 경과를 분석해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분석 대상자는 근치 절제술을 받은 조기대장암환자 765명. 이들 가운데 87명은 림프절에 전이가 있었고, 678명은 전이되지 않았다.

이들의 5년 무병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림프절 전이가 있을 경우 생존율이 낮았다(73% 대 89%).

연구팀이 림프절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암세포의 분화도에 따른 종양 등급 △림프관 혈관 침윤 정도 △직장에 위치한 경우 등 3가지로 드러났다.

이러한 위험요인 개수 별로 림프절 전이율을 분석한 결과,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는 5.4%, 1개는 11.6%, 2개면 37.5%였다. 3개는 60%로 전혀 없는 경우에 비해 전이 위험이 11배 이상 높았다.

무병 생존율도 각각 96%, 95%, 77%, 60%로 위험요인이 많을수록 낮았다.

김종완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림프절 전이 위험이 낮은 저위험군에는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고 고위험군에는 종양학적 기준에 따라 근치적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조기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