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호르몬 양성유방암치료제 입랜스(성분 팔보시클립)의 내성 발생 원인과 치료법이 개발됐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은 입랜스의 내성 원인은 PEG10 유전자 때문이며, PEG10 RNA치료제와 입랜스를 병용투여하면 종양이 축소됐다고 암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Experimental and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CDK 4/6 억제제 계열 항암제 중 하나인 입랜스는 세포 분열과 성장에 관여하는 효소(CDK) 가운데 CDK4 및 6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약물 투여 2~3년 내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성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내성이 발생한 암세포주와 발생하지 않은 암세포주의 유전자 발현 차이를 분석한 결과, PEG10 유전자 유무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울러 입랜스에 내성을 보인 전이성 유방암 동물모델을 PEG10 RNA 치료제 및 입랜스 병용투여군과 입랜스 단독투여군으로 나누어 암 억제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단독투여군에서는 종양이 계속 커진 반면 병용투여군에서는 종양이 85%, PEG10 RNA 치료제 단독투여시에는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CDK 4/6 억제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내성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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