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다리는 무릎관절각이 일정 이상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종류는 무릎의 건강상태와 걸음걸이, 생활습관, 연령에 따라 내반슬과 외반슬, 반장슬 등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O자 다리라는 양쪽 발을 붙이고 똑바로 섰을 때 발목은 붙지만 무릎이 벌어진 형태를 가리킨다.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탓도 있다.

잘못된 보행습관, 발바닥 한쪽으로만 체중을 지지하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나쁜 자세로 인한 골반 변형도 휜다리의 원인이다.

단순히 심미적 문제를 넘어 연골 손상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결국 관절을 대체해야 하는 인공관절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휜다리는 육안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워 촬영 등을 통해 휘어진 정도를 파악하고 통증 증상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 이미 변형된 휜다리는 교정술이 필요하다.

대표적 치료법 중 하나는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이다. 절골술은 다리의 비정상적 축을 바로잡아 무릎 안쪽의 하중을 건강한 관절면으로 옮기는 치료법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에 따르면 초·중기 퇴행성 관절염이면서 65세 이하 환자에 추천된다. 수술 과정은 무릎 가까운 종아리뼈를 절골한 뒤 필요한 각도만큼 뼈를 벌려 뼈를 이식하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 금속판과 나사는 수술 후 1~2년 뒤 제거한다.

51세 여성의 절골술과 줄기세포 병용치료 전과 후. 휘었던 다리가 곧아졌다[사진제공 연세사랑병원]
51세 여성의 절골술과 줄기세포 병용치료 전과 후. 휘었던 다리가 곧아졌다[사진제공 연세사랑병원]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새로운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이 발표한 줄기세포의 연골재생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무릎관절염환자에게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을 함께 이용한 결과 다른 환자군보다 호전됐다.

이 연구의 대상자를 절골술 후 연골재생을 위해 줄기세포 단독투여군(36명)과 줄기세포와 동종연골의 병용투여군(34명)으로 나누고 임상 결과를 비교한 결과, 병용군에서 임상결과가 좋은데다 연골재생 효과도 높았다.

고용곤 병원장은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무릎 관절 자체를 인공으로 바꿔주는 인공관/절 수술과 달리 관절염 촉진을 방지하고 관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이라면서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치료는 기존 휜다리와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의 연골재생과 함께 관절염 예방에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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