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만 되면 극심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 다수가 느끼는 감정이며 연말우울증으로도 부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말우울증 발생 요인으로 4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는 연말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실망감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누적되면서 우울한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적 관계로 인해 지출이 늘어나면서 받는 재정적인 압박이다. 세 번째는 과음과 과식 등 누적된 피로로 인한 우울감이다. 네 번째는 한해를 돌아보면서 불안했던 생활을 떠올리면서 나타나는 우울감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우울감은 자신을 고립시키거나 업무와 학업에 지장을 초개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심하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기존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우울증을 해소하려면 연말은 특별해야 하며, 즐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언제든 슬픔과 우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

사유정신건강의학과[사진] 이동한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완벽한 연말 계획을 세워야 하고,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원장은 "외로움과 고립감이 너무 심하게 느껴진다면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반대로 다른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고려할만하다고 덧붙인다.

이 원장은 "상담치료는 생활 과제의 해결 및 사고, 행동 및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하여 노력하는 학습 과정"이라며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생각, 감정, 행동 등을 치료자와 상담하고, 치료자는 그 내용을 이해하며, 같이 고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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