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부상 발생률도 늘고 있다. 골프는 격렬하지 않은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허리부터 어깨와 팔, 손목, 다리 등의 전신을 사용한다.

유연성과 근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골퍼의 최다 부상 부위는 어깨와 팔꿈치다.

전문가에 따르면 어깨는 신체 부위 중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커서 부상이나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남양주백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관절) 전문의 최윤성 센터장[사진]은 "골퍼의 어깨부상 중에는 어깨관절 주변 힘줄과 어깨 위쪽 뼈가 부딪히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어깨충돌증후군이 가장 많다"고 설명한다.

어깨관절 못지 않게 팔꿈치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팔꿈치 관절 손상도 많다. 대표적으로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다. 의학적 명칭으로는 외측 상과염과 내측 상과염이라 부른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골프엘보는 팔꿈치 내측의 통증을 말한다. 테니스 선수에서 흔히 발생한다고 해서 테니스엘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골프 후 신체통증이 나타났다면 진통제 보다는 원인을 발견해 제대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특히 어깨와 팔꿈치 관절 질환은 빨리 치료하면 수술없이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최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통증 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는데 이마저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주사치료를 시도한다"고 설명한다. 

주사치료는 신경 염증을 줄이고, 새로운 세포가 신속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초음파를 통해 관찰하면서 환부에 직접 주입해 통증 완화 효과가 크다.

최 원장은 "골프를 즐기다 통증이 생겼다면 제일먼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오랫동안 골프를 즐기기 위해선 잠깐 멈출 줄 아는 인내를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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