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과 인공지능(AI)으로 방광암을 조기에 간단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팀은 방광암 동물모델의 소변에 표면증강 라만분광(SERS)이라는 바이오마커 검출법과 인공지능 통계처리 기술을 적용해 방광암의 중증도를 진단하고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고 화학·생명의학 분야 국제학술지(Biosensors & Bioelectronics)에 발표했다.

방광암은 흔한 암종이지만 전이성과 위험도가 높으면 사망률도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 조기진단과 종양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정확히 진단하려면 신체를 절개하는 침습법이 필요하며, 정확한 증상이 보일 때라야 실시할만하다. 그나마 조기진단 정확도는 70%에 불과하다.

교수팀이 개발한 라만분광법에는 라만신호만 선택해 증강시키는 센싱칩이 활용됐다. 방광암을 유발한 래트를 자체 제작한 미세내시경으로 관찰하고 AI로 분석한 결과, 암이 없는 군과 초기 암, 폴립 형태의 암을 99.6%의 정확도로 가려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라만신호의 피크 가운데 암 또는 방광암 샘플에서 발견된 상피세포접착분자(EpCAM), 지질(Lipids) 및 아마이드III(AmideIII) 관련 스펙트럼 영역만을 활용하면 방광암을 85%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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