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투여 전 항생제에 노출된 진행 위암환자는 치료결과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종양내과 정민규·김창곤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정희철 교수, 연세대 의대 병리학교실 신수진 교수, 카이스트 이정석 교수·고준영 박사, 한국식품연구원 남영도 교수·신지희 박사 연구팀은 진행 위암환자의 면역항암제 투여 전 항생제 노출 여부에 따른 생존율을 비교해 세포생물학분야 국제학술지(Cell Re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위암 적응증을 가진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치료옵션과 함께 생존율도 높아졌지만 치료반응을 예측 지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환자 특성 별 치료법 선택에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은 진행 위암환자 253명. 이들을 투약 전 항생제 노출군과 비노출군으로 나누어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항생제 노출군에서 무진행과 전체 생존율이 각각 65%와 55% 감소했다. 하지만 세포독성 항암제 투여 환자에서는 항생제 노출과 무관했다.

원인 확인을 위해 혈액과 분변 시료를 검사한 결과, 항생제 노출군에서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암세포에 대항하는 T세포 기능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장내미생물의 다양성과 순환T세포의 기능 저하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와 생존율 예측 지표임이 규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 환자의 면역 항암제 치료 전 항생제 노출력이 치료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환자 치료에 있어 개인 특성을 고려해 보다 향상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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