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발생한 암환자는 27만 7천여명이며 남성에서는 폐암과 위암, 여성에서는 유방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을 담은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규 암 발생자는 27만 7,523명으로 전년(2020년)에 비해 2만 7,002명(약 11%)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검진 등이 늘어나고 암등록 지침 변경으로 등록대상 범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다 발생 암은 갑상선암(3만 5,030명)이며,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에서는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이고, 여성에서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등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 암의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감소한 반면, 유방암은 20년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526명으로 전년 대비 약 39명 증가했다. 남녀 각각 596.7명과 489.5명이며,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발생 확률은 각각 29%와 36%로 추정됐다.

암치료 평가지표인 5년 생존율은 72%로 10년 전보다 6.6%p 증가했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셈이다.

암종 별 생존율은 갑상선암 100%, 전립선암 96%, 유방암 94%로 높은 반면 간암(39%), 폐암(39%), 담낭 및 기타 담도암(29%), 췌장암(16%)은 낮았다.

남성(66%)보다 여성(78%)에서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더 많이 발생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1년 기준 암 유병자는 전년 보다 15만 7천여명 증가한 243만 4천여명이다. 국민 21명 당 1명이 암유병자인 셈이다. 암 유병자란 확진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말한다.

암 유병자 가운데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환자는 약 148만명(약 61%)으로 전년 보다 11만 1천여명 증가했다.

암유병자 중에는 갑상선암이 약 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순이었다. 남성에서는 위암환자가, 여성은 갑상선암환자가 가장 많았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인 것은 갑상선암 검진이 활성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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