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사의 정확한 명칭 사용 기준을 제시했다.

한의협은 한의사의 정의를 국내 한의과대학 또는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한의학 학사학위를 받은 후 국시원에서 주관하는 한의사면허시험에 합격한 의료인으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 한의사나 미국 한의사라는 표현은 잘못이며, 각각 중(中)의사와 미국 침구사로 표현해야 정확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한의사들과 동일한 면허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는 일부 대학의 3년 과정의 침구학 강좌가 있을 뿐 정식 한의과대학이 없다. 따라서 이 과정을 수료하면 침과 뜸을 시술할 수 있는 침구사가 될 뿐 의사(doctor)는 아니다.

한의사의 영문명칭은 'Doctor of Korean medicine'인 만큼 중의학을 공부했다면 중의사지 한의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한의사가 아니라 중의사라고 부른다.

미국 침구사든 중의사든 한의사가 되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내 한의학 국가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의학박사와 한의사도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한의학박사 학위는 대부분 한의사들이 받지만 간혹 한의사가 아닌 사람이 취득하기도 한다"면서 "한의사가 아님에도 한의학석사나 박사 학위를 내세워 한의사 행세를 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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